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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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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영
 조회 :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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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이란 말은 관을 수여받는 예식을 이르는 말이다. 왕관은 상징성을 띄고,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누구임을 말해주는 표식이다. 아키마이는 이런 왕관을 불편한 장신구로 여긴다. 허례허식을 싫어하는 바르컨과 에르네족의 성향을 배워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키마이는 왕관대신 왕관을 녹여 만든 봉을 들었다. 왕의 상징은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뜻이었다.
대신들과 알신은 목에 칼을 대며 반대했지만, 아키마이의 뜻을 꺾을 수 없었다.
‘하다못해 왕좌라도....에휴.’
쓸모없이 화려한 의자는 필요 없다며, 아키마이는 나무의자를 놓고 앉아 있었다. 알신은 왕좌이기에 최고급 목재로 천년이 지나도 삭지 않는 것을 만들었지만, 다리 네 개, 팔걸이 두개와 등받이가 달린 단순한 의자였다. 화려한 문양도 새기지 못한 의자는 투박하고 단순했다. 그곳에 앉아 있는 아키마이는 인사를 하러 온 귀족들의 예를 받으며 즐거운 웃음을 띠고 있었다. 어린애 같은 천진난만한 모습이라 왕의 위엄은 보이지 않는다.
알신은 이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때 시종장의 외침이 들린다.
-알레프가의 주모님들이 입장하십니다!
“오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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